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세상이 참 야박합니다.
Im_Mediaboy
조회 수 480
노출희망일 : 2012-06-14
햇볓이 내리쬐는 어느 휴일 오후였습니다.
대학원 과제를 위해 저는 목동의 집을 나서 도서관을 향했죠.
머리 손질도 잘되고 어둡던 저의 피부톤도 그날따라 밝아보였습니다.
내 스스로 거울을 보며 너 참 잘생겼다 싶은 날이 1년에 다섯번정도 있는데. 그날이 그날이었던 겁니다.
자신감넘치는 발걸음으로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옆에 서있던 여자가 절 쳐다봅니다.
훗. 반했냐.
은행에 들렀는데 옆에서 돈 뽑던 여고생이 쳐다봅니다.
훗. 너도냐.
전철을 탔는데 한 여성은 절 쳐다보며 말을 걸까 말까 고민을 하는게 눈에 보이네요.
아 오늘 니들 왜이러냐..
전 그날이 1년여의 솔로생활을 청산할 절호의 기회라 생각했습니다.
그래서 그 다음에 절 쳐다보는 여자가 있으면 말을 걸어 "왜 쳐다보냐 나도 당신이 마음에 든다. 전화번호를 달라"
말을 걸 참이었습니다.
아니나다를까 도서관에 들어서니 사서가 또 쳐다봅니다.
그런데 유부녀같아서 말을 안걸었습니다.
본래의 목적인 공부를 위해 자리에 앉았습니다.
그제서야 수많은 여인들이 절 쳐다본 이유를 알았습니다.
가방문이 열렸습니다. 그것도 엄청. 쩍.
봤으면 왜 안알려줘 왜 왜 왜
야박해진 대한민국이 원망스러웠던 날입니다.